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요르단 정부 관계자들과 그린수소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6일 그린수소 연구개발 클러스터에서 열린 기술교류회를 통해 양국 간 신재생에너지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번 교류회는 한국국제협력단 주관 '요르단 신재생에너지 기술기반 구축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이다.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실무자들이 참석해 기술개발 현황과 사업추진 방안을 공유했다.
한국동서발전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국내 유일의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플랫폼인 '그린수소 연구개발 클러스터'도 상세히 설명했다. 북평공단 내 구축 예정인 이 클러스터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전 과정의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담당한다.
동서발전은 2024년 알칼라인 수전해 실증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4건의 정부지원 수소 연구개발 과제도 소개했다. 100키로와트급 고온고체산화물 전해조 수전해 시스템 개발, 수전해용 수소·산소 방폭 센서, 비금속 플렉시블 수소 배관, 수소 고효율 화학적 저장 기술 등이다.
요르단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와 강한 풍속을 보인다. 2023년 기준 전체 전력의 27%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확대한다. 2035년까지는 연간 10테라와트시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카바 경제특구 내에서는 해수 담수화 연계형 수소·암모니아 수출 인프라 조성도 추진 중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한국의 수소 기술과 요르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및 정책적 지원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류회를 통해 태양광 및 그린수소 기술 분야에서 요르단과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앞으로의 중동 지역 그린에너지 시장 진출에의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