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LPG 대표 기업 E1이 LNG산업협회에 합류하면서, 국내 LNG 직수입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LNG산업협회는 지난 7월 E1의 자회사 여수그린에너지가 회원사로 공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한화에너지 합작사인 통영에코파워의 참여에 이은 것으로, 협회가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을 폭넓게 포괄하는 구심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1은 SK가스와 함께 국내 LPG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최근 평택에너지앤파워 인수를 통해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가입은 E1이 단순한 연료 수입·유통을 넘어 전력 생산, LNG 발전, 수소 혼소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하는 행보의 일환이다.
자회사 여수그린에너지는 여수 지역 열병합발전소의 안정적 연료 수급을 위해 LNG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회 가입을 통해 정책 논의와 산업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NG 직수입은 한국 가스산업의 경쟁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로, 2024년 전체 도입량의 26%인 1223만 톤이 직수입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 중 31%가 직수입 물량이었으며, 이는 직수입 기업들이 단순 수요자가 아니라 정부·가스공사의 수급 전략에 실질적인 유연성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협회는 LNG 직수입 확대와 함께 산업계의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국회·가스공사와 협력해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기 포럼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정부·학계 간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E1과 SK가스가 모두 협회에 합류한 것은 LNG가 에너지 전환기의 핵심 자원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LNG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