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효성 광양초남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식 모습/광양시 제공
2024년 10월 효성 광양초남 액화수소 충전소 준공식 모습/광양시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전남 광양시가 이차전지 산업에 이어 수소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총 400억원 규모의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광양 수소도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으며, 2028년까지 생산·이송·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시이자 새로운 에너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국내외 우수사례를 참고해 수소의 생산, 이송, 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2월부터 수소생산시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고, 3월에는 시민 참여형 ‘수소체험 커뮤니티(홍보센터)’ 조성에도 착수했다.  홍보관은 시민이 수소에너지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수소도시 전환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 중이다. 지난해 말 초남산단에 준공된 전남 제1호 액화수소충전소는 시간당 200kg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수소버스 15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기존 성황 수소충전소도 버스 충전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장함으로써  광양은 전남 최대 규모의 수소 충전망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수소 모빌리티 활용 분야 확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수소버스의 확대 보급은 물론, 수소청소차·수소지게차·수소드론·수소바이크·이동식 수소충전차량(튜브트레일러)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를 공공과 산업 분야에 우선 도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소도시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광양시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향후 전국 수소경제 확산을 이끄는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수광양항을 활용한 청정수소 수입 거점 항만화와 포스코 철강공정의 수소환원 전환이 맞물릴 경우, 광양은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차전지와 수소 산업은 광양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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