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이 주목받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 대응 및 청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주재 유럽연합 대표단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세계 기후 산업 엑스포(WCE)'에서 고위급 세미나 "AI & Energy : EU와 한국의 디지털 및 녹색 야망을 전달하다"를 개최한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가 글로벌 산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에너지 시스템에 혁신적인 기회와 함께 시급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테라와트시(TWh)에 달해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했다. 더욱이 이 수치는 2030년까지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일본의 전력 사용량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증하는 AI의 에너지 수요는 새로운 접근 방식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에서 150명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를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 방안을 모색하고 AI 기술의 에너지 수요를 지속 가능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협력 경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연사로는 디트 줄 요르겐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 사무총장, 미카 니케넨 핀란드 경제고용부 및 기후변화환경부 국무장관, 미셸 하이드라 네덜란드 기후정책 및 녹색성장부 차관이 나선다.
이 행사는 세미나 하루 전 개최되는 청정 에너지 및 미션 이노베이션 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모멘텀을 이어받아, 에너지 부문의 디지털화에 대한 EU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접근 방식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저렴한 에너지 행동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8월 6일부터 공개 협의를 시작했으며, 2026년 초 발표될 예정인 '에너지 디지털화 및 AI 전략 로드맵'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로드맵은 그리드 최적화, 에너지 효율성, 수요 측면의 유연성 등 탈탄소화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 배포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미나에서는 정책 입안자들 외에도 유럽과 한국의 산업 및 연구 리더들이 참여하여 에너지 분야에서 AI의 혁신적인 응용 사례를 소개하고, 양국 간의 활발한 산업 협력 기회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급 세미나는 더 넓은 EU-한국 녹색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정의롭고 깨끗한 디지털 에너지 미래를 향한 공동의 야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