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 단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중부발전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나고야·오사카에 '2025 일본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발전 기자재와 제어시스템 분야 협력 중소기업 8개사가 참가했다.
20일 후쿠오카에서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 협업해 사전 매칭된 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기업별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일본 주요 전력사인 규슈 전력 실무자들이 직접 참석해 국내 기업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21일 나고야에서는 동경산업개발과 기술교류회가 개최됐다. 예정된 2시간을 넘겨 3시간 30분 동안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케이엘이에스는 배관안정화 종합관리 시스템을, 에코파워텍은 착탈식 보온재를 소개했다. 한성테크는 오일실·실리콘 패킹을, 유니콘글로벌은 바이패스 시스템과 제어밸브를 전시했다. 하나웰텍은 버너노즐팁을, 무하기술은 DCS I/O 모듈과 자동정밀 진단장치를 내놨다. 한국로스트왁스는 정밀주조·금형·밸브를, 고려엔지니어링은 점화시스템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29건, 약 778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242만달러의 계약가능액을 기록했다. 일본은 까다로운 기술 규격으로 새로운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그럼에도 이번 상담회를 통해 협력기업들이 일본 전력사와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장개척단의 과거 활동이 이번 성과에도 영향을 줬다. 2023년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한성테크는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유니콘글로벌은 2년 전 상담했던 바이어가 다시 찾아오면서 실질적인 계약 체결 가능성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23년도에 이어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는 "상담한 바이어가 더 적극적으로 샘플 요청을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라며, "시장 개척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일본 시장이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일본 시장개척단 파견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협력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해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마케팅, 기술 협력, 네트워킹 지원을 확대해 협력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