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제16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및 제10차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이번 회의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41개국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111개 국제단체, 105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청정에너지 전환과 기술 혁신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친다고 밝혔다.
'에너지슈퍼위크'의 핵심 행사로 자리매김
특히 이번 회의는 '에너지슈퍼위크(Energy Super Week)'의 핵심 행사로, '2025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및 APEC 에너지 장관회의와 연계하여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는 기후 에너지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정에너지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 기술 혁신 가속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서, 올해는 '번영하는 미래를 위한 역동적인 협력(Energising Cooperation for a prosperous future)'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한국, 의장국으로서 기후위기 대응 논의 주도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기후 위기 시대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에너지 의제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 장차관, 국내외 글로벌 기업 CEO,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한 네 차례의 장관급-CEO급 민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전력 전환 세션에서는 전력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LS전선, 효성중공업, 블룸에너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각국 장차관들과 함께 AI, 데이터 센터, 전기차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무탄소 발전 설비 및 전력 인프라 확충, 그리고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전력 시스템 혁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다.
산업 탈탄소화 및 에너지 효율 세션에서는 철강 등 난감축 산업 부문의 배출량 저감을 위한 민간의 노력과 지원 방안이 모색되며,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금융 메커니즘이 공유된다.
미래 연료 세션에서는 수소를 포함한 미래 연료 활용 촉진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과 현대차,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수소 산업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청정 수소, 암모니아, e-fuel 등 미래 연료가 산업 및 운송 분야 탈탄소에 기여할 잠재력을 재확인하고, 보급 확산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에너지 & AI 세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LG에너지솔루션, 한국전력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여 AI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와 AI를 활용한 에너지 혁신이라는 양면적 관계를 짚으며, 에너지와 AI가 상호 발전하는 미래를 위한 토론을 벌인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전력 전환 주제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G20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미래 연료 활용 논의 주제는 11월에 개회될 COP30(기후당사국총회)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청정에너지장관회의 및 미션이노베이션 회의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의제를 심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