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16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위치한 페트로차이나의 LNG 수입 터미널에서 LNG 저장탱크가 보이고 있다. 
2018년 7월16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위치한 페트로차이나의 LNG 수입 터미널에서 LNG 저장탱크가 보이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중국 최대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천연가스 저장 인프라 확충에 56억 달러를 투입한다. 모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로부터 저장 시설을 인수하는 이번 결정은 중국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페트로차이나는 CNPC로부터 3개의 천연가스 저장시설을 56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약 110억㎥(11Bcm)에 달하는 추가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중국의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뿐 아니라, 계절적 수요 변동에 대응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중국 정부가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2050년까지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현재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업·발전 부문에서의 석탄 대체, 난방 수요 증가 등이 가스 소비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저장 능력 확충을 넘어 운영 유연성 강화, 가스 배분 효율성 제고, 천연가스 벨류체인 전반의 시너지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LNG 수입 확대,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확충과 더불어 중국 에너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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