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이 성공적으로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이 올해 개최된 G20, G7 등 주요 에너지 장관회의 중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및 APEC 누리마루하우스 일대에서 개최된 '에너지 슈퍼위크' 중 열린 APEC 에너지장관회의의 이번 공동선언문은 모든 APEC 경제체의 만장일치로 타결됐으며, 한국이 제안한 △전력망 및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AI 기반 에너지 혁신이라는 핵심 의제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특히 '에너지 고속도로',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등 새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 방향을 APEC 역내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에너지 슈퍼위크'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 외에도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와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를 한 주에 함께 개최한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빅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41개 정부대표단, 111개 국제단체, 105개 글로벌 기업 등 1000여 명이 대거 참여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 전력으로의 전환, 산업 탈탄소화, 미래 연료, 에너지와 AI 등 주요 의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러한 논의는 오는 10월 G20 에너지 장관회의 및 11월 COP30(기후당사국총회)에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한국이 글로벌 기후·에너지 의제를 주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는 국제기후산업박람회와 에너지 장관회의를 연계하여 개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전 세계 에너지 분야의 고위 인사, 전문가,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제기후산업박람회는 첫날 방문 인원이 작년 대비 15% 증가한 1만6587명을 기록했으며, 12개 국제 컨퍼런스, 60여 개의 부대 행사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에너지 고속도로관', '청정전력관', '탄소중립관' 등 새로 마련된 전시관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에너지 슈퍼위크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IEA(국제에너지기구)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에어컨 및 전기차, AI 데이터 센터 보급 확대로 인한 전 세계적 전력 수요 급증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전력망 건설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추진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에너지 슈퍼위크는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제사회에서 에너지 분야 핵심 의제를 이끌어내고 공감대 형성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히며,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차세대 전력망 구축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더욱 발전시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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