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시 외곽에 설치한 LPG 대형저장탱크/투데이에너지
몽골 울란바토르시 외곽에 설치한 LPG 대형저장탱크/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2025년도 공공협력사업(ODA) 공모'에 최종 선정돼 '몽골 국가 가스안전관리 법적 기반 구축 및 역량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올해 9월부터 2027년 9월까지 24개월간 진행되며 주요 내용은 가스 안전관리 법·제도 수립 지원과 교육체계 개발 등이다.

현재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20만 가구 이상이 석탄 등 고체 연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인구 140만명 중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게르 지역에서는 약 20만 가구가 지역 난방이 공급되지 않는 곳에 살며 이들은 주로 석탄과 목재 등 고체 연료를 난방용으로 사용 중이다.

몽골 정부는 대기오염 저감 정책에 따라 이를 LPG 등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몽골 정부는 2025년 이후 가정용 난방 연료를 전기와 가스로 대체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세계액화가스협회(WLGA)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 LPG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을 정도로 LPG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당시 시위는 서부 유전지대인 망기스타우 주에서 LPG 가격이 전년 평균 리터당 50텡게(미화 12센트)에서 2022년 새해 1일 120텡게(미화 28센트)까지 급등하자 촉발됐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정부 개입으로 LPG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다가 이를 시장에 맡기도록 정책을 추진하며 발생했다.

그 외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LPG를 연료로 사용 중이며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LPG 수요가 많은 편으며 이들 국가들도 에너지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들 에너지 전환기 국가들을 대상으로 ODA 사업을 통해 'K-가스안전'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가스안전공사가 추진 중인 '몽골 국가 가스안전관리 법적 기반 구축 및 역량 강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K-가스안전'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정리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 공적개발원조로 중앙정부,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 증진을 위해 자금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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