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계 에너지 기업 뉴포트리스 에너지(New Fortress Energy, NFE)푸에르토리코와 7년간의 장기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카리브 지역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번 계약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재정감독관리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발효될 경우 국내 전력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 기존의 고비용·고배출 연료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에 따라 NFE는 연간 최대 75TBtu의 LNG를 공급할 수 있으며, 최소 인수량은 40TBtu, 특정 조건 충족 시 50TBtu까지 확대 가능하다. 공급 가격은 대부분 Henry Hub 가격의 115% + MMBtu당 7.95달러로 책정됐으며, 산후안(San Juan) 발전소 5·6호기 물량은 Henry Hub 가격의 115% + 6.5달러로 결정됐다.

NFE는 이번 계약 물량을 멕시코 알타미라(Altamira) 인근 해상에 위치한 연간 140만 톤 규모의 Fast LNG 프로젝트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4분기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명판 용량(Nameplate Capacity)을 초과한 생산 실적을 기록 중이다. 

LNG 업계에서 ‘명판 용량’은 설비 설계 단계에서 책정된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을 뜻하는 반면, ‘실제 가동률(Operational Capacity)’은 설비가 운영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달성하는 생산량을 의미한다. 즉, 명판 용량이 이론적 기준치라면 실제 가동률은 정비 주기, 운전 효율, 원료 수급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지는 실질적 생산 성과다. 이 때문에 LNG 프로젝트가 명판 용량을 초과한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설계 목표를 넘어선 안정적 운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푸에르토리코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전력 비용 절감 및 탈탄소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NFE는 카리브해 및 중남미 지역에서 LNG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LNG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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