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강화되는 국제 해상 환경규제를 배경으로 전 세계 해운업계의 친환경 선박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NG가 대체연료 추진선 연료 시장에서 확고한 ‘넘버원’ 지위를 굳히고 있다.
그리스 선박 브로커 Allied Shipbroking에 따르면, 2025년 9월 12일 기준 세계 운항 중인 대체연료 추진선 가운데 LNG 추진선의 비중은 7.2%(gt 기준)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0.4%), 배터리(0.4%), 메탄올(0.3%), 기타 연료(0.7%) 등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조선업계 발주량에서도 LNG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대체연료 추진선 수주잔량에서 LNG 비중은 무려 36.5%에 달했으며, 메탄올이 10%대, 암모니아 2.1%, LPG 2%, 기타 2.6% 등으로 집계돼 LNG의 우위가 명확히 드러났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규제 대응에서도 LNG는 ‘효과가 입증된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SEA-LNG가 발표한 'The LNG Pathway: Mid-Year Market Review' 보고서는 “LNG 및 바이오-LNG(LBM)가 IMO의 넷제로 규제 대응에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해운업계가 직면한 온실가스(GHG) 감축 과제에 LNG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SEA-LNG 회장 피터 켈러(Peter Keller)는 “LNG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안전성과 경제성, 공급망 안정성 등에서 가장 검증된 해법”이라며 “바이오-LNG, e-LNG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을 이끌 핵심 연료”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 SEA-LNG =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된 국제 산업 컨소시엄으로, 조선·해운사, 항만 운영사, 에너지 기업, 금융기관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LNG가 선박 연료로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임을 강조하며,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SEA-LNG는 다양한 연구보고서와 실증 데이터를 통해 LNG와 바이오-LNG, e-LNG 등 차세대 연료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하고, IMO(국제해사기구)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LNG가 핵심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회원들은 LNG 연료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 (선박 운항, 연료공급, 연료 인프라, 기술개발, 규제 및 연구) 에 걸친 주체들이며, 선박소유자(shipowners), 조선소(shipbuilders), 엔진/장비 공급자(OEMs), 연료공급사, 항만(ports), 선급(class societies), 금융기관(banks), 중개업자(brokers)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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