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LNG(Kochi LNG) 저장탱크 전경출처: 페트로넷LNG(Petronet LNG)
코치LNG(Kochi LNG) 저장탱크 전경출처: 페트로넷LNG(Petronet LNG)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인도 최대 LNG 수입업체 Petronet LNG가 2025~26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에서 25%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전력 수요를 좌우하는 계절적 요인과 산업용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LNG 수입 물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Petronet은 올해 1분기 순이익 85억580만 루피(85.05 billion INR, 약 133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14억1580만 루피(114.16 billion INR, 약 1793억원) 대비 25% 줄어든 수치다.

주요 원인은 우기(Monsoon)의 조기 도래로 인한 전력 수요 감소다. 인도는 전력 수요의 상당 부분이 하절기 냉방 수요에 의존하는데, 비가 빨리 시작되면서 LNG 발전 수요가 줄어들었다. 또한 일부 비료 공장의 가동 중단도 산업용 LNG 수요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Petronet의 핵심 기지인 구자라트(Gujarat)주 Dahej LNG 터미널은 1분기 동안 207TBtu의 LNG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248TBtu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자사 전체 수입량 역시 220TBtu로, 전년 262TBtu보다 감소했다.

터미널 가동률도 저조했다. 올해 1분기 Dahej 터미널 가동률은 92%로, 전년도 기록한 110%와 비교해 눈에 띄게 낮았다. 다만 회사 측은 “2분기(7~9월)에는 다시 1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가동률이 회복됐다”고 설명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Petronet은 동시에 동부 오디샤(Odisha)주 Gopalpur에 연간 500만 톤 규모의 육상 LNG 터미널 건설을 위한 635억5000만 루피(63.55 billion INR, 약 9984억 원)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동부 해안 지역의 LNG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존 Dahej·Kochi 중심의 수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향후 이 신규 터미널이 가동되면, 인도의 LNG 수입 기반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Petronet의 1분기 실적 부진은 계절적 수요 감소와 산업용 수요 위축이라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opalpur 신규 터미널 투자와 Dahej 가동률 회복세는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인 요소다.

업계에서는 인도 내 LNG 수요가 전력·산업 부문 수요 회복 및 재생에너지 보완재 역할을 통해 향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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