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GAIL, 미국 Alaska LNG 프로젝트와 연간 수백만 톤 규모 장기 구매 협상 개시
인도 GAIL, 미국 Alaska LNG 프로젝트와 연간 수백만 톤 규모 장기 구매 협상 개시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인도가 2030년까지 LNG 수입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충하며 ‘가스 기반 경제(Gas-based Economy)’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연간 5270만 톤 수준인 LNG 수입 용량을 6670만 톤으로 늘리고, 신규 인수기지와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재기화 용량은 연간 87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현재 8개의 LNG 인수기지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페트로넷 LNG(Petronet LNG)의 다헤즈(Dahej) 인수기지는 연간 1750만 톤 규모로 6월 기준 92%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페트로넷은 연말까지 다헤즈 기지에 연간 500만 톤의 추가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동부 오디샤주에 건설 중인 고팔푸르(Gopalpur) 인수기지는 연간 500만 톤 규모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국영 가스 기업 게일(GAIL)도 다브홀(Dabhol) LNG 인수기지 방파제 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연간 500만 톤 규모인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 서부 산업 벨트와 전력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인도 석유천연가스규제위원회는 2030년까지 인도의 재기화 용량이 연간 87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기간 LNG 수입 수요도 연간 56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차 에너지 믹스 내 천연가스 비중을 2023년 6%에서 15%로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러한 행보가 전력 수급 안정과 탈탄소 목표 달성뿐 아니라, 아시아 LNG 시장에서의 협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용어 설명 :  

· Petronet LNG = 인도 최대의 LNG 수입·재기화 전문 기업으로, 1998년 인도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현재 인도 내 LNG 인프라 확충과 가스 기반 경제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의 대표 시설인 다헤즈(Dahej) LNG 인수기지는 연간 1,750만 톤 처리 능력을 갖춘 인도 최대 규모의 LNG 터미널로, 90%를 웃도는 높은 가동률을 기록하며 국가 전력·산업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치(Kochi) 터미널을 운영 중이며, 신규 프로젝트로 오디샤주 고팔푸르(Gopalpur) 인수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페트로넷 LNG는 안정적인 LNG 도입을 위해 카타르, 호주, 미국 등 주요 공급국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의 천연가스 비중 확대 정책에 따라 향후 재기화 용량 증설과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 GAIL(Gas Authority of India Limited) = 인도의 대표적인 국영 천연가스 기업으로, 1984년 설립 이후 천연가스의 탐사·생산부터 수송·유통, 가스 기반 석유화학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본사는 뉴델리에 위치하며, 인도 내 1만 4,000km가 넘는 광범위한 가스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해 국가 천연가스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게일은 LNG 수입 및 재기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다브홀(Dabhol) LNG 인수기지를 운영하면서 가스 수급 안정과 전력·산업용 연료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브홀 기지의 방파제 공사를 완료해 2030년까지 처리 용량을 현재 연간 500만 톤에서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게일은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수소 혼합 가스, 바이오가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인도의 ‘가스 기반 경제(Gas-based Economy)’ 전략 실현을 위한 핵심 국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