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셸 에너지 인디아(Shell Energy India)가 인도 구자라트(Gujarat)주 하지라(Hazira)에 위치한 LNG 인수기지 확장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영향평가(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EIA)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2160억 루피(약 3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인도 에너지 수급 전략의 중추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라 LNG 인수기지는 현재 연간 628만 톤(MTPA)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확장 이후에는 무려 2620만 톤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재기화 능력 2500만 톤, △트럭 로딩 120만 톤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신규 LNG 저장 탱크와 재기화 설비 강화, 부두 및 방파제 건설 등이 포함돼 종합적인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1년 인허가 부족으로 연간 1000만 톤 확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으나, 이번에 구자라트주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확보하며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규제 리스크로 중단됐던 인도의 대표적 LNG 인프라 프로젝트가 부활했다”며 “셸의 인도 내 LNG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라 LNG 터미널은 2005년 연간 250만 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2013년 500만 톤, 이후 628만 톤까지 단계적 확장을 이어왔다. 이번 확장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부상해 인도의 LNG 수입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인도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 산업용 가스 수요, 탈석탄 전환 정책과 맞물려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직결된다.

한 에너지 업계 전문가는 “Hazira LNG의 초대형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증설이 아니라 인도의 LNG 시장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라며 “셸이 글로벌 LNG 공급망에서 인도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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