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인도의 무인항공기(UAV) 전문기업 라페 엠피브르가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해 엔진 개발 기간을 기존 수년에서 3개월로 대폭 단축하는 혁신을 이뤘다고 13일 발표했다.

라페 엠피브르는 이번 플랫폼 도입으로 설계·시뮬레이션·협업을 통합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며 사내 설계 및 제조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4kW급 2행정 엔진의 중량을 700g 줄이는 데 성공해 동급 대비 7배 가벼운 성능을 구현했다.

무인항공시스템(UAS) 시장은 국방, 농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 활용 확대로 2030년 약 650만 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자립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라페 엠피브르는 차세대 UAV 설계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왔다.

회사는 금속, 복합소재, 전자부품까지 모든 구성요소를 자체 설계·제작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플랫폼은 물리학적 모델링과 제조 설계를 설계 단계에서 통합해 제품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비카시 미슈라 라페 엠피브르 회장은 "드론 설계·제조는 항공기 제작과 다르지 않다"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기하학적 한계 없이 더 유기적인 디자인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지글러 다쏘시스템 항공우주·국방 부문 부사장은 "라페 엠피브르의 사례는 버추얼 트윈 경험을 활용한 차세대 에어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라페 엠피브르는 최근 제너럴 카탈리스트 주도로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인도 항공기 제조업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다. 현재 500명 이상 인력과 100개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보안군과 함께 누적 100만㎞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인력 확충, 연구개발·제조시설 확장,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위한 버추얼 트윈 경험 활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쏘시스템 로고 / 다쏘시스템 제공
다쏘시스템 로고 / 다쏘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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