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중국이 세계 조선업 1위 위상을 지키기 위해 생산능력(capacity) 관리에 본격 나섰다. 무분별한 조선소 투자 확산을 차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선박공업협업협회(CANSI)의 탄나이펀(Tan Naifen) 부총서기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산업 내 무분별한 투자와 이에 따른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조선산업은 금융·공업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신조 시장 점유율이 75%를 웃돌 만큼 과열 조짐도 존재한다”며 “정부 차원의 관리가 없으면 국제 경쟁력 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조선업은 전 세계 신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체 건조 능력의 75%를 차지한다. 2025년 상반기 중국 조선업계의 매출은 3988억 위안(약 728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탄 부총서기는 “중국의 경쟁력은 비용 절감과 대규모 생산능력에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특히 6500dwt 이상 선박 건조 시장에서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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