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KT가 효율부문 환경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대한민국 기업의 환경경영에 대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981년 설립 이후 대한민국 ICT 산업을 선도해온 KT는 이제 기술과 환경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정립하고 있다. KT가 천명한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AI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실제 실천으로 증명되고 있다.
KT의 환경혁신은 2018년 시작된 'AirMap' 프로젝트로 본격화되었다. KT는 전국 공중전화, 기지국 등 자사 인프라를 활용하여 ‘숨쉬는 높이’의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1분 단위로 실외 환경데이터를 수집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혁신성은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선다. KT는 중소기업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공기질 측정 장비의 국산화를 이끌었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MWC 기후혁신상 수상, 유엔환경계획(UNEP)과의 업무협약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다년간 수집한 실외 공기질 데이터 분석/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AI실내공기질관리 ‘Genie Air’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Genie Air’는 AX(인공지능 전환) 기술로 쾌적한 실내 공기와 산소 농도를 유지시키는 실내 공기케어 서비스다.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해 깨끗한 산소만 실내로 공급하고, 산소 농도를 바닷가나 숲의 수준으로 관리한다.
KT의 환경경영은 공기질 측정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의 전방위적 접근으로 확장되고 있다. 2050 Net Zero 달성을 위한 로드맵은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 대비 51.7%, 2040년까지 75.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KT는 첨단 기술을 총동원하고 있다. 전국 850개 통신실의 냉방온도와 서버 전력을 최적화하고, 38만여 대 기지국에 에너지 절감 오케스트레이터 기술을 적용해 연간 약 910GWh의 전력 사용량을 5% 절감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통합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노력의 핵심 인프라다. 2018년부터 구축된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전국 사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2022년부터는 주요 그룹사의 배출량까지 관리한다. 2022년 기준 3.7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은 이러한 체계적 접근의 성과를 보여준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KT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6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하고, 전국 86개소에 총 7.59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셋톱박스, 재활용 케이블 보빈, 사옥 내 다회용컵 도입 등으로 매월 3만 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다. 10년간 디지털 명세서 전환을 통해 탄소배출 5,400톤을 감소시키고, 18만 7,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를 거뒀다.
KT그룹은 넷 제로(Net Zero) 실현을 가속화하고 에너지효율화와 탄소중립 이행강화를 위해 2022년 6월에 RE100에 가입을 완료하고 태양광 발전국사 누적 10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2년 1,200국소 냉방기 운전자동화로 년간 1억원 비용을 절감했고 KT온실가스 통합관리 시스템을 그룹 10개사에 연동 적용했다. 이러한 KT의 환경경영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대한민국 환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