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피 지피티 운영 개념도/한국서부발전 제공
더블유피 지피티 운영 개념도/한국서부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전력 그룹사 최초로 인공지능(AI) 질의응답 서비스를 발전설비 운영 업무에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서비스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인 ‘더블유피 지피티(WP-GPT)’다.

서부발전은 사내 업무망에 생성형 인공지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초 특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발전 기술 업무 생성형 AI 구축 사업’을 시작, 7개월 만에 WP-GPT를 개발 완료했다. WP-GPT는 개발 기간 동안 서부발전 내부 문서 1,432건을 학습했으며, 약 3만 5,000건의 질의응답 데이터에 대한 추가 학습 과정을 거쳐 시범 운영을 마쳤다.

특히 서부발전은 고도화되는 해킹 기술에 대응, 발전소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보안 지침에 따라 WP-GPT를 외부 통신망과 완전히 분리했다.

서부발전은 WP-GPT 활용으로 발전소 설비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발전설비 분석, 현장 진단, 안전 관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입사원 등 업무 숙련도가 낮은 직원의 업무 처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P-GPT는 정비, 구매, 공사, 안전 분야 업무 관련 대화형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문 번역 기능도 갖췄다. 서부발전은 연말까지 WP-GPT가 발전설비 관리 보고서, 구매 규격서, 용역·공사 시방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발전설비 고장 사례, 정비·조치 사례 등을 학습시켜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정비 방향까지 제시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디지털 변환 시대에 발맞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WP-GPT를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최초의 한국형 표준복합발전소인 김포열병합에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기술을 적용하고 디지털 기술 공유 센터를 통한 발전 데이터 개방과 창업 지원 사업 등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