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현지시간 20일 발표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결정으로 이란, 리비아, 예멘과 함께 2015년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로 남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정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그의 회의적인 입장을 반영하며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생산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미국 도시, 주, 기업들이 여전히 저탄소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몇 년간 석유 채굴 붐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에도 파리 협정에서 탈퇴했지만, 이번에는 초기 3년 공약에 구속되지 않아 더 짧은 기간 내에 탈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전 기후 협상가는 이번 탈퇴가 글로벌 기후 대응 노력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결정은 전 세계적인 배출량 감축 목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는 이번 세기말까지 3도 이상의 지구 온난화 추세에 직면해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 수준이 해수면 상승, 폭염, 파괴적인 폭풍과 같은 연쇄적 영향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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