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산 재개가 리비아 석유산업의 회복을 견인할지, 아니면 또 다른 정치적 혼란 속에서 좌초할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이번 생산 재개가 리비아 석유산업의 회복을 견인할지, 아니면 또 다른 정치적 혼란 속에서 좌초할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북아프리카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리비아가 10년 만에 마브룩(Mabruk) 유전의 생산을 재개하며 석유산업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마브룩 유전은 2015년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후, 막대한 인프라 피해로 인해 장기간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다.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는 지난 3월부터 Mabruk 유전에서 하루 5000배럴의 원유 생산을 시작했으며, 7월까지 하루 2만5000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브룩 유전은 리비아의 핵심 석유 생산지 중 하나로, 2015년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아 5억7천만 달러(약 7조6천억 원) 상당의 장비 손실을 입고 가동이 중단되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원유 생산이 지속적으로 위축되어 왔다. 이에 따라 주요 유전의 생산 재개는 리비아 석유산업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경제 재건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리비아 정부는 이번 마브룩 유전 재가동을 두고 “국가 경제 재건과 석유 부문의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석유 확인 매장량(약 480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OPEC 회원국 중에서도 주요 산유국 중 하나다. 그러나 정치적 불안정과 노후화된 인프라 문제로 인해 원유 생산량이 불안정한 상태다.

현재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마브룩 유전의 재가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생산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리비아의 지속적인 정치적 불안정성과 석유 시설을 둘러싼 무장단체 간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