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천연가스 수요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 / 이미지 편집
2050년까지 천연가스 수요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 /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전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수출국포럼(GEC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가스 소비량은 2023년 4,018Bcm(십억 입방미터(10⁹ m³))에서 2050년 5,317Bcm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과 전 세계 인구 증가가 꼽힌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9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산업화와 도시화로 천연가스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30년대 후반이 되면 천연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재 23%인 에너지믹스내 천연가스 비중은 2050년 26%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급증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상류(탐사·생산) 및 중류(운송·가공) 부문에서 최대 11조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천연가스를 둘러싼 무역·에너지·환경 정책이 지정학적 이슈와 결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가 향후 수십 년간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용어 설명 :

· 가스수출국포럼(GECF,  Gas Exporting Countries Forum) = 천연가스를 주요 수출하는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하고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결성한 국제 기구. 2001년 설립  본부는 카타르 도하(Doha, Qatar). 정회원(12개국, 2024년 기준)은 알제리, 볼리비아, 이집트, 적도기니,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러시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베네수엘라, UAE.
참여국(7개국, 옵서버 및 협력국)은 앙골라,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말레이시아, 모리타니아, 페루, 세네갈. GECF 회원국들은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70%, 생산량의 40%를 차지.
천연가스 시장의 OPEC으로 불리지만, 가격·생산량 조정 권한은 제한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지만, 회원국 간 정책 조율보다는 정보 공유 및 시장 분석에 집중하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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