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페루 아레키파(Arequipa) 주정부가 마타라니(Matarani) 항구도시에 위치한 160헥타르(1.6㎢) 부지를 할당하면서, 총 112억 달러 규모의 대형 청정수소 프로젝트 ‘오리손테 데 베라노(Horizonte de Verano)’가 본격화된다. 해당 사업은 재생에너지 기업 베라노 에너지(Verano Energy)가 주도하며,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기반 청정암모니아 생산을 핵심으로 한다.
환경영향평가(EIA) 승인도 지난 3월 마무리되었으며, 1단계 사업은 2027년 중반 가동이 목표다. 향후 이 프로젝트는 국제 수출용 수소·암모니아 생산 거점으로서 페루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타라니 항구는 태평양 해운 네트워크와 직결돼 수출 물류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페루는 글로벌 수소 경제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아레키파 주정부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확장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동시에 이끄는 구조적 전환”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 친환경 수출 드라이브…페루, 라틴아메리카 수소 허브 도약 노린다
페루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기여국으로서의 위상 강화는 물론, 중남미의 청정에너지 수출국 전환이라는 이중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청정암모니아는 수소 운송 수단이자 발전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유럽 등 수입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페루는 기후 대응과 산업 전환의 ‘신흥공급국’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이다.
또한, 베라노 에너지의 환경 허가 확보는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ESG 기준을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들로부터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고용창출은 물론, 관련 인프라 확장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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