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마가야네스 구성도
H2 마가야네스 구성도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프랑스 에너지기업 TotalEnergies의 수소 자회사 ‘토탈에너지 H2(TotalEnergies H2)’가 칠레 마가야네스(Magallanes) 지역에 추진 중인 ‘H2 마가야네스(H2 Magallanes)’ 프로젝트가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총 투자액 160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수소 기반 그린암모니아 생산과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칠레 내 그린수소 부문의 인허가 대기 프로젝트 누적 규모는 410억 달러(약 55조원)를 돌파하게 됐다.

■ 5GW 풍력·3.85GW 전해조·일 1750톤 수소 생산

H2 마가야네스 1단계는 △총 616기의 8MW급 풍력발전기(5GW), △총 3.85GW 용량의 수전해 설비, △하루 최대 1,750톤 수소 생산능력, △하버-보슈(Haber-Bosch) 방식의 일일 10,800톤 규모 그린암모니아 공장, △13억 리터급 담수설비, △암모니아 수출 전용 항만 및 60,000m³ 저장탱크 8기 등으로 구성된다. 전기는 국영 에너지기업 Enap의 가스 네트워크를 통해 보완 공급되며, 일부 설비는 향후 수소 연료 기반으로 전환 가능하게 설계됐다.

전체 공사 기간은 6년으로, 2027년 착공 후 2030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후 별도 인허가를 거쳐 2단계 사업에서는 수소·암모니아 생산능력을 최대 2배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칠레, 수소 인허가 프로젝트 ‘옥석 가리기’ 돌입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현재 칠레에는 △오스트리아에너지(Austria Energy)의 110억 달러 규모 HNH 에너지, △AES 안데스(AES Andes)의 INNA 프로젝트, △MAE의 Volta, △HIF의 전자연료(e-fuel) 기반 Cabo Negro 프로젝트 등이 환경 인허가 단계에 있다. 이들 대부분이 마가야네스 혹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집중되며, 일부는 전력망 연계 없이 독립형(off-grid)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칠레 내에서는 약 70개의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으나, 정부와 업계는 “생존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의 시장 정리(cleaning phase)”에 돌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성, 수익성, 수요처 확보 가능성이 입증된 프로젝트만이 실제 착공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설명 : 

· 전해조 =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장치. 이 과정은 전기분해라고 불리며, 전해조는 이 전기분해를 수행하는 핵심 장치. 전해조는 기본적으로 양극(Anode)과 음극(Cathode), 그리고 전해질로 구성.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하면, 물 분자는 양극에서 산소로, 음극에서 수소로 분해. 이때, 전해질은 이온의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전해조는 사용되는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알칼리 수전해조(Alkaline Electrolyzer): 알칼리성 전해액(KOH 수용액 등)을 사용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조(PEM Electrolyzer): 고분자막(PEM)을 전해질로 사용하여 높은 효율과 컴팩트한 디자인을 구현.  고체산화물 수전해조(SOEC):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여 고온에서 작동하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전해조는 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서, 특히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생산된 수소는 '그린 수소'로 불리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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