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2024년 3분기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방과 취사용 가스 소비는 줄어든 반면, 공조(냉방)용 수요는 급증해 에너지 사용 패턴의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국내 천연가스 총 공급량은 103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과 8월의 공급량은 각각 2077만톤, 2317만 톤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9월에는 1837만 톤으로 줄어들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용도별 소비량을 보면, 취사용(1조 2259GJ, -17%), 난방용(1조 4744GJ, -70%), 산업용(1만150GJ, -6%) 등 주요 소비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공조용(냉방) 가스 소비량은 1조3036GJ로 전년 대비 21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냉방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는 4763GJ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며, 열병합발전용 가스 소비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수송용 가스(293GJ, -75%)와 에너지산업 자체 소비(798GJ, -25%)는 크게 감소했다. 이는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와 산업체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천연가스 소비 패턴을 보면 냉방용 수요가 급증한 반면, 난방과 산업용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라며 “올겨울 난방 수요 증가에 따라 4분기 수급 상황이 다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겨울철 LNG 비축량을 늘리고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LNG 수요 급증 속 美 투자 확대…국제 에너지 시장 판도 바뀌나?
- 美·加 에너지 전쟁 조짐… 온타리오, 전력 공급 차단 가능성 시사
- LNG 냉열 활용 가속화…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전환 주도
- 도시가스업계, 탄소중립 시대 맞춰 수소경제로 전환 가속화
- 천연가스, 2030년대 석탄 제치고 ‘제2의 에너지원’ 부상
- 셰일가스 혁명 20년…미국산 LNG, 세계 시장 재편 주도
- "도시가스처럼 따뜻하게"…광주 달군 '2025 온런' 성료
- 2024년 4분기 가스 소비 73% 급증…"난방 수요가 견인차"
- 도시가스협회, 비대면 안전관리 기술 세미나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