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러 도시가스사들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최근 발표된 2023년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가스업계에도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전국 34개 도시가스사의 수요가구 수는 약 2114만 개로, 가정용 보급률은 84.6%에 달한다. 도시가스 공급량은 236억㎥로, 이는 총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52.9%를 차지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가정용이 43%, 산업용이 32.3%, 일반용이 9.5%를 차지하며, 이어 업무용, 수송용 순으로 공급되고 있다. ​

도시가스사들은 수소 혼합 및 전환, 바이오가스 활용,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에너지 공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도시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경제 구축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경남에너지는 2022년 4월, 본사 건물 5개 동의 지붕 면적 약 2495㎡에 480Wp 양면형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이용한 설비 규모 282.24㎾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였다. 연간 약 35만 6,000㎾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83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러한 노력은 수소 생산·공급 체계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

대성에너지는 2013년부터 상리 바이오 충전소를 운영하며, 인근 음식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하여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루 최대 150대의 차량에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00년 12월 성서 CNG충전소를 시작으로, 대구 및 경북 지역에 총 12개의 CNG 충전소를 운영중이다. 주요 시내버스 차고지 및 회차지 인근에 위치해 경유 버스의 천연가스 버스 전환을 지원한다.

인천그린에너지는 2022년 4월에는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하여 운영을 시작하였다. 이 생산기지는 도시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SMR(Steam Methane Reforming) 방식을 사용하며, 하루 1.2톤, 연간 430톤의 수소를 생산, 지역 내 수소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소버스 및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도시가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소사업 전략 수립 및 수소 혼입 안전성 확보 방안을 강구하여 도시가스업계의 탄소중립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지난 40년간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가스업계는 기존의 가스 공급 방식 넘어 수소,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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