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2024년 4분기 한국의 천연가스 총 소비량은 267,676 TJ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3%(+112,914 TJ)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격한 기온 저하에 따른 난방 수요 확대와 일반용(상업·서비스) 소비 증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가정용·업무용·산업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용도에서 전년 대비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가정 난방용 천연가스 소비는 전년 대비 555% 급증했다.
■ 난방용 +555%, 산업용 +105%…에너지 수요 계절성 뚜렷
가정용 난방은 4분기 전체에서 96,602 TJ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1,858 TJ 늘어났다. 12월에는 한 달 동안만 62,802 TJ가 사용돼 계절적 난방 수요의 집중이 뚜렷했다. 이는 냉기에 따른 수요 피크와 도시가스 보급률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산업용 소비 또한 105% 증가하여 1,635 TJ를 기록했으며, 일반용(상업 및 서비스 부문) 역시 22,054 TJ, 전년 동기 대비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공조용(냉방 등)은 5,203 TJ로 전년 대비 60% 감소, 계절에 따른 수요 편차가 극명히 나타났다.
■ 전력·열병합용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수요 분산 및 기저효과 영향
한편, 전력 및 열생산 부문에서의 천연가스 투입은 전분기 대비 6% 감소(-16,322 TJ) 하며 일시적 조정을 보였다. 열병합2, 열전용설비용 등 일부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수치도 관측됐다. 이는 전분기 폭염 대응을 위한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LNG 발전소의 계획정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