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최근 LNG 냉열 활용이 친환경 에너지 혁신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관련 연구와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액화수소 생산, 콜드체인 물류, 데이터센터 냉각, 연료전지 발전, 선박 냉난방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LNG 냉열의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를 보다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LNG 냉열 배관 기준’ 등 관련 제도화가 목표로 설정되었지만, 아직 LNG 제조소 외의 배관 설치 기준이 없어 실증사업을 통해 규제 특례 적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인천신항에 대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며, 보령 LNG터미널 역시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LNG 냉열을 이용하면 냉동기·응축기·냉각탑이 필요 없어 건설비를 약 10% 절감하고, 냉동기의 전기 사용량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선식품·바이오 의약품·냉동식품 등의 보관 및 유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LNG 냉열을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냉동창고 및 초저온 급속동결 식품사업에 활용하고, 이후 발생하는 천연가스를 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대비 99%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달성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3개 기업이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LNG 냉열을 활용한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LNG를 사용하는 대형 선박에 적용 가능한 이 기술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시스템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도 확보되었다. LNG 냉열을 활용한 선박용 냉난방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가스기술공사는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높은 전력 소비와 냉각 비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LNG 냉열을 활용하면 냉각 에너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