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7일 주주총회에 사장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한다. 이에 대해 가스기술공사 노동조합이 26일 이은권(前 국회의원) 사장 내정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동조합은 사장 내정자의 정치권 출신 경력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공기업의 특성과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은 관로 검사 휴일 근무 문제와 본사·지사 사옥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법 제시를 신임 사장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김태용 가스기술공사 노조 위원장은 26일 신임 사장에 대해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되,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는 리더십을 기대한다"며 "정치적 리스크를 빌미로 또다시 실망만 반복된다면,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단호히 밝혔다.
다음은 한국가스기술공사 노동조합의 입장을 김태용 노조위원장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이은권 내정자가 최종 임명될 경우, 노동조합의 평가는?
=공기업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정부 정책과의 원활한 협력은 분명 기대된다. 또 내정자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인지도는 회사의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도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는 점은 노사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정권이 바뀔 경우 장기적인 경영 비전이 흔들릴 우려도 크고요. 모회사와의 관계에서도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된다
= 그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외부 인사 중에선 오히려 정부나 정치권 출신이 우리 회사와 같은 공공기관에는 가장 적합할 수도 있다는 게 솔직한 입장이다. 내부 개선의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신임 사장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첫째는 ‘관로검사 휴일근무 폐지’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입이다. 이 문제는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니다. 현재 총인건비 지침에 따라 휴일 근무를 보상휴가로만 보전하면서 현장엔 업무 공백이 커지고, 인력을 투입해도 효과가 없다. 부서 간 갈등도 커진다. 가스공사·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필수이며, 이를 신임 사장이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 외 중요한 사안은?
=본사 사옥 증·개축과 지사 사옥 이전이다. 무려 32년간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문제다. 이번에는 반드시 청사진을 내놓아야한다.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치가 심상치 않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새로운 사장의 리더십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
-이은권 내정자가 최종 임명되면 노동조합은 어떤 태도를 취할 건인가?
=저희가 제시한 두 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 없다면, 노동조합은 무기한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있다.
-대화의 여지는 있는가?
=물론이다. 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신임 사장의 정무적 판단과 경영권 행사를 존중할 준비도 되어있다. 우리는 갈등이 목적이 아니다. 회사를 제대로 바꾸고자 하는 진정한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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