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가 LNG 저장탱크 설계 국산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LNG 저장탱크 설계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일부 선진 엔지니어링사만이 보유한 고부가가치 기술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를 국산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7년간 가스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LNG 저장탱크와 터미널 설계를 포함한 통합 설계기술을 보유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2001년 LNG 저장탱크 설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2005년 통영 LNG 터미널 #6, 7 저장탱크 준공을 통해 기술력을 완성했다.
현재까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국내 75기, 해외 33기 등 총 108기의 LNG 저장탱크를 설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 SLNG(28만㎥), 멕시코 Manzanillo(17만㎥), 파나마 Colon(20만㎥)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LNG 저장탱크의 대용량화가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4~28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설계 실적을 보유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고망간강 및 멤브레인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 개발을 완료하며 국제 표준(API620)을 충족하는 설계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LNG 터미널 설계 감리와 건설사업 관리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 LNG 터미널 건설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LNG 터미널 구축 사업의 설계감리 및 건설사업 관리를 신규 수주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콜롬비아 푸에르토 브리사(Puerto Brisa) LNG 터미널 구축 사업에 대한 설계협약(Engineering Agreement)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약 6억 달러(한화 약 8,000억 원) 규모로, 콜롬비아 La Guajira 지역에 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단계에서는 28,800㎥ 규모의 저장용기(Vessel)를 활용한 LNG 터미널을 조성하고, 2단계에서는 LNG 저장탱크 2기(총 16만㎥)를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엔지니어링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암모니아 인수기지 기본설계 표준화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설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NG 냉열은 초저온 LNG가 기화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로,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이나 냉동창고 냉열 공급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울산, 인천, 김포 지역에서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기술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LNG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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