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이란은 가스전의 잔여 28개 단계의 점진적 개발을 통해 가스 수출 기반 확대 및 LNG 프로젝트 전환 가능성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편집
향후 이란은 가스전의 잔여 28개 단계의 점진적 개발을 통해 가스 수출 기반 확대 및 LNG 프로젝트 전환 가능성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란이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가스전 11단계(Phase 11)에서 신규 가스정 가동을 통해 일일 300만 입방미터(mcm/d)의 천연가스 생산을 추가 확보했다고 국영 석유개발사 페트로파르스(PetroPars)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스파르스 전체 생산량은 하루 2천만 입방미터로 증가하게 됐다. 사우스파르스는 페르시아만(Persian Gulf) 해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으로,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11단계는 가장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개발 단계로 평가받으며, 이란은 서방 제재로 인해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2018년 철수한 이후 자국 기술과 인력만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 제재 속 홀로 선 이란…중·러 협력 통해 기술 공백 메워

2017년, 토탈에너지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에 복귀한 첫 서방 슈퍼메이저였으며, 사우스파르스 11단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모든 서방 기업이 철수하게 되었고, 이란은 자력 개발에 나서게 됐다.

이후 이란은 중국 및 러시아 에너지 기업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일부 공정 자동화와 해저파이프라인 구축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해상 드릴링 리그와 플랫폼 운영은 총 40기 이상의 해양 굴착 장비와 수천 km에 달하는 해저 배관망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다.

■ 이란 가스 생산의 70%…국내 정유 원료 40%도 사우스파르스서 충당

이란 내에서 사우스파르스는 국가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며, 국내 정유공장 원료의 40%를 제공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이란은 2023년 8월부터 사우스파르스 11단계에서 정식 생산을 개시했으며, 이번 확장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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