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미국의 이란 신규 제재 발표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주식 시장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8달러(1.8%) 상승한 67.44달러에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도 1.23달러(2%) 오른 64.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WTI 역시 2% 상승해 63.4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세가 제재 발표 후 반전된 결과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은 이란의 액화석유가스 및 원유 운송 담당 재벌과 관련 기업 네트워크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Again Capital) 파트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의 제재 강화는 이란 석유 수출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란 석유 흐름이 사실상 0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밝혔으나, 대화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관세 부과와 통화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유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는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지난주 약 4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원유 재고 데이터는 수요일 발표될 예정이며, 시장 예상치는 약 80만 배럴 감소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이란 제재 강화와 미중 무역 상황, 경제 지표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제 유가와 주식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