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전망은 한국 조선업, LNG 시장, 해상풍력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이미지 편집 
2025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전망은 한국 조선업, LNG 시장, 해상풍력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올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해상풍력 및 LNG 업계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업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노르웨이)에 따르면, 올해 신규 해상풍력 발전 용량 추가는 19GW에 이를 전망이며, 전체 산업 투자 규모는 800억 달러(약10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8GW 신규 설치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로, 특히 중국이 전체 신규 용량의 65%를 차지하며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의 회복은 한국 조선업과 LNG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조선사들은 해상풍력 터빈 설치선(WTIV)과 관련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증가에 따라 특수 선박 건조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상풍력 발전 확대는 LNG 수요와도 연결될 수 있다. 풍력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한국 LNG 터미널과 공급망 확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해상풍력 정책 불확실성은 한국 기업들에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연방 수역에서의 신규 해상풍력 임대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육·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과 허가 및 대출 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미국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진행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으며,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프로젝트 중단 및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 조치가 임기 내내 지속될 경우 미국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진행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한국 조선·해양 기업들의 주요 해상풍력 설비 수출 시장 중 하나이며, 만약 미국 내 신규 프로젝트가 줄어들 경우 한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 시장 확대가 이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해상풍력업계는 특히,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풍력 터빈 설치선 건조, 해상풍력 유지보수(O&M)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확대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해상풍력과 LNG의 시너지를 고려하여 LNG 기반 발전 인프라와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동북아 LNG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과 LNG 공급망을 통합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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