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리비아가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에너지 분야 탐사 입찰을 재개하며,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국으로서 재부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셰브론(Chevron),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포함해 총 37개사가 관심을 표명했으며, 연말까지 낙찰 기업과의 계약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찰 대상은 육상·해상 합쳐 총 22개 탐사 블록으로, 거의 모든 주요 에너지 메이저가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확인된 석유 매장량만 480억 배럴 이상으로 아프리카 최대를 자랑하지만, 지난 10년 이상 지속된 내전과 정치적 혼란으로 생산 차질과 인프라 파괴가 이어졌다.
현재 리비아의 하루 석유 생산량은 140만 배럴 수준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일일 200만 배럴로 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1년 내 160만 배럴로 증산하기 위한 30억 달러 규모 예산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입찰에서 수주 기업은 지진 탐사(Seismic survey) 등 초기 탐사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하지만, 상업 생산에 성공할 경우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비아가 증산과 인프라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석유 시장 내 입지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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