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현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조선업계가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당은 조선업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 또한 AI 및 조선업 R&D 비용에 대한 법인세 공제 법안을 내놓는 등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글로벌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상남도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조선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경상남도,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두 조선소의 사내·사외 협력사 협의회, 경남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총 12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경상남도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의 예산을 마련, 협력사의 노후 생산장비 교체와 경영혁신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 조선소의 자금 매칭을 통해 협력사를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대형 조선소의 수주 호황이 중소 협력사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운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물동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자지구 사태로 인한 수에즈 운하 통행 불확실성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조선·해운업계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개발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과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 개발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LNG 추진선, 수소·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 용어 설명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 :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기술.  산업 및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되는 대량의 CO₂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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