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앞둔 발전공기업이 인선 마무리 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 편집
탄소중립을 앞둔 발전공기업이 인선 마무리 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발전공기업들이 상임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를 개최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동·중부·서부·동서발전에서 총 5명의 상임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서발전과 중부발전이 각각 20일과 21일 임시주총을 열어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발전사들도 내부 조율을 거쳐 임시주총 일정을 확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지연됐던 경영진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임시주총이 마무리되면, 상임이사 인선 작업은 약 4개월 만에 종료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인선 절차가 탄핵 정국과 맞물려 지연되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면서 발전공기업의 주요 경영 전략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와 함께 발전공기업들은 승격·보직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이미 대규모 승격 인사를 단행했으며, 동서발전도 조만간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발전공기업들이 무탄소 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조직 개편이 발전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전기술과 한전KPS의 후임 사장 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는 각각 김태균 사장, 허상국 사장을 지난해 12월 주총에서 선임했으나, 정부의 임명 절차가 지연되면서 아직 공식 취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체코 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기관장 공석이 길어질 경우, 조직 활력 저하 및 사업 추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용어 설명 : 

· 발전공기업 = 국내에는 한국전력공사(KEPCO) 산하의 6개 발전공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각의 발전사는 지역별로 주요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KOEN)은 삼천포와 영흥 등에서 화력발전을 운영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부발전(KOMIPO)은 보령과 인천 등의 발전소를 운영하며, 수소 및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KOWEPO)은 태안 등에서 화력발전을 담당하면서 신재생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남부발전(KOSPO)은 하동과 부산 지역의 발전소를 운영하며 LNG와 태양광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동서발전(EWP)은 당진과 울산 등의 발전소를 운영하며 탄소중립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력원자력(KHNP)은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수력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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