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수소 전략의 중심지, 인천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지 편집
기후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수소 전략의 중심지, 인천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인천광역시가 수도권 최초로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조성한다. 이 시설은 2027년 준공(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을 목표로 하루 수소 1.3톤을 생산하고, 동시에 13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저탄소 수소 공급 기지로 설계된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의 재생에너지-수소-탄소포집(CCUS)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수도권 탄소중립 전환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상풍력 7GW 연계…에너지 전환 허브로 도약

인천시는 이 수소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5GW 규모 해상풍력 발전과 공공 주도의 2GW급 풍력단지를 연계해 청정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포집·저장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청정수소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탄소포집 설비와 수소 생산이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된 모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형태로, 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형 청정에너지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 인천형 수소경제 본격화…국가 탄소중립 전략 선도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수소 생산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구조 전환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인천시는 이번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계기로 수소 모빌리티(버스, 트럭, 선박), 연료전지 발전소, 산업용 수소 공급 체계까지 연계하는 인천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는 수소경제 실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수도권형 수소경제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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