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수소경제의 본격적 확장을 상징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루이지애나주 생가브리엘(St. Gabriel)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Plug Power와 Olin Corporation이 설립한 합작법인 Hidrogenii는 2025년 4월 17일, 하루 15톤(TPD)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공식적으로 커미셔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최대 수준의 수전해 기반 액화수소 생산시설로, 미국 내 저탄소 수소 공급망 구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 Plug, 미국 내 총 생산 능력 40TPD로 확대…수소 자립도 강화
이번 루이지애나 플랜트의 가동으로 Plug Power의 미국 내 수소 생산 능력은 총 40TPD(tons per day) 규모로 확대되었다. 이미 조지아(Woodbine, 15TPD)와 테네시(Charleston, 10TPD)에 플랜트를 운영 중인 Plug은 이번 루이지애나 플랜트를 통해 지역 내 액화수소 수요 대응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Plug의 CEO 앤디 마시(Andy Marsh)는 “이 플랜트는 자체 수소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외부 공급 의존도를 줄이고,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 Olin “수소는 고부가 인접 사업”…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맞물려
화학소재·염소산업에 특화된 Olin Corporation은 이번 Hidrogenii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산업시설(특히 St. Gabriel 소재 화학공장)의 온실가스 감축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 Olin의 CEO 켄 레인(Ken Lane)은 “이번 합작은 기존 산업 기반 위에 새로운 고부가 인접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소화학 중심 산업 전략’과 연계된 장기 모델임을 강조했다.
■ Plug, 물류·운송 산업 고객 확보 전략 가속화…Walmart·Amazon 등 주요 고객망 보유
이번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Plug이 운영하는 트레일러 운송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되며, 물류 창고용 지게차 연료전지·산업용 수소 연료 고객사에 제공된다. Plug은 이미 Amazon, Walmart, Home Depot, BMW 등과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Plug은 수소의 스팟 시장(price spot market)까지도 겨냥하고 있으며, 유연한 수요 대응력 확보와 시장 확대를 병행할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