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LNG 수입 확대와 가스 저장 주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장률 저조와 인프라 한계, 아시아와의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유럽은 LNG 수입 확대와 가스 저장 주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장률 저조와 인프라 한계, 아시아와의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률이 최근 50%를 넘어서며 한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 낮은 수준이며 최근 5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여름철 수요 급증 시기를 앞두고 여전히 공급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은 최근 외환 시장 분석 노트를 통해 “유럽 가스 저장률이 지난주 말 기준 50%를 넘어섰지만, 작년 동기 및 5년 평균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이 지정한 저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향후 몇 개월간 상당한 추가 비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의 변수도 문제로 지적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노르웨이산 가스 공급이 계획된 정비와 예기치 못한 고장으로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수급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유럽 최대의 가스 공급국 중 하나로, 일부 주요 생산시설의 정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입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여름철 LNG 수입량이 유럽 저장률 회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동기간 아시아 국가들과의 수입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LNG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의 전력 수요 증가가 LNG 구매를 자극할 경우, 유럽의 물량 확보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내 각국이 조기 저장률 90% 달성 목표를 향해 공급다변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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