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LNG 시장이 2040년까지 60%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이 발표한 '2025 LNG 전망 보고서(LNG Outlook 2025)'에 따르면,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탈탄소화 흐름, 운송 부문의 변화,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LNG 수요 증가를 견인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글로벌 LNG 수요가 연간 6억 3000만~7억 18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LNG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1억5000만명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가스 연결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5년내 3000만 명을 위한 추가 가스 배관 인프라 확장할 계획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도시가스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천연가스의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중공업과 발전 부문에서 탄소 감축 목표를 추진하며 석탄에서 LNG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점도 LNG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운 및 육상 운송 부문에서 LNG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NG 추진 선박의 신규 주문이 급증하면서 2030년까지 연간 1600만톤의 추가 수요 발생을 예상했다. 바이오 LNG 및 합성 LNG 등 저탄소 연료와의 융합 가능성도 사용량 증가의 한 원인이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 부문 탄소 감축 규제와 맞물려 LNG가 친환경 대체 연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LNG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과 카타르가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30년까지 연간 1억8000만톤 수출, 글로벌 LNG 공급량의 1/3을 차지하는 물량이다. 중동의 카타르는 대규모 증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신규 LNG 프로젝트들의 가동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변수다. 2024년 신규 공급 증가폭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프로젝트 지연이 지속될 경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하면서 LNG 수입량이 다소 줄었지만(2024년 유럽 LNG 수입량 2300만 톤(19%) 감소), 여전히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유럽은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 LNG 및 합성 LNG 도입을 확대하고, 향후 그린 수소 수입 거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쉘은 LNG가 단순한 과도기적 연료를 넘어 장기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수소·바이오 LNG 등과 결합해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지속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카타르 등 신규 공급 확대 여부가 향후 시장 안정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LNG 시장의 미래는 아시아의 수요 증가, 운송·산업 부문의 탈탄소화, 신규 공급 프로젝트의 진척 속도에 달려 있다.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LNG가 신재생에너지와 어떻게 공존할지 주목된다.

■ 용어 설명 : 

· 쉘코리아(Shell Korea Ltd) =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쉘의 한국 지사로 1977년 설립. 쉘코리아는 LNG 마케팅 지원 및 사업개발, 기술 라이센싱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비즈니스 운영, 최근 에너지 산업 지형변화에 발맞춰 수소 및 CCS 등 저탄소 솔루션 관련 사업기회를 모색중. 한국은 쉘에 있어 중요한 공급자이자 기술적 파트너로, 특히 FLNG 등 쉘의 전 세계 핵심 프로젝트들에 사용될 최첨단 해양구조물들이 한국의 여러 조선소에서 건조되었음. 지난 2015년부터 주요 오일 메이저 및 국내 조선사들과 한국 조선소 안전 분야 표준화 프로젝트를 추진. 쉘의 한국 내 사업체로는 쉘코리아, 한국쉘석유, HD현대쉘베이스오일, 한국임팩카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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