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8년까지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신규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38년까지 157.8GW 규모의 발전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147.5GW는 확정 물량으로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노후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다. 기존 28기의 LNG 전환계획을 유지하는 한편, 2037~2038년 수명이 다하는 12기는 양수 발전, 수소전소, 암모니아 혼소 등 무탄소전원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2038년까지 33%로 확대되며,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발전 비중은 70.7%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연내 LNG 용량 시장 본입찰과 신규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원전 부지선정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11차 전기본 확정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원전 건설은 침체됐던 원전 산업 생태계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SMR 도입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연평균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보 정책은 태양광, 풍력 등 관련 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 특히 ESS시장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무탄소 발전으로의 전환 과정에서는 수소, 암모니아 등 새로운 에너지원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인한 전력시장 변동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량요금 제도 등 새로운 시장 메커니즘이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전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AI 기반 관리 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 디지털 기술의 도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용어 설명 :
· 양수 발전 = 전력 수요가 적은 심야시간에는 잉여 전력을 이용해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 저수지로 올리고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상부 저수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기 생산
· 수소전소(水素專燒) =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 수소가 연소될 때 물만 배출되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음
· 암모니아 혼소(混燒)=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암모니아를 함께 연소하는 방식.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 배출하지 않아 탄소 배출 저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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