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셰일지대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카 무에르타는 네우켄(Neuquén) 분지에 위치해 있으며, 셰일가스 가채매장량이 308조 입방피트(Tcf)에 달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셰일가스 부존지역으로 꼽히며, 풍부한 수자원과 양호한 인프라, 북미와 유사한 지질구조 등 개발 여건이 뛰어나다.
2010년대 이후 아르헨티나 정부는 만성적인 경기침체 극복과 에너지 자급률 회복을 위해 바카 무에르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탄화수소법 개정과 세제 인센티브 도입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며, 국영 에너지기업 YPF를 중심으로 쉘(Shell), 셰브론(Chevron), 비스타 에너지(Vista Energy)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471개였던 시추정 수는 2014년 671개로 늘었고, 투자액도 40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러한 개발 가속화로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무역수지는 2024년 57억 달러 흑자에서 2025년 80억 달러 흑자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바카 무에르타 셰일층의 생산력 증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YPF 등 현지 기업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인프라 확충, 장비 도입, 생산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향후 수출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바카 무에르타의 성공적인 개발은 아르헨티나가 에너지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15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제 혜택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해외자본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카 무에르타는 아르헨티나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