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픽사베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픽사베이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탈리아의 종합 에너지기업 에니(Eni)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가 '아르헨티나 LNG(Argentina LNG, ARGLNG)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종 투자결정(FID)을 향한 핵심적인 단계로, 지난 6월 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와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의 정상회담 중 성사됐다.

이번 협정은 지난 4월14일 체결된 양사의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1단계 개발에 필요한 구체적 절차를 명시하고 있다. 주요 범위는 △가스 생산 △처리 △수송 △플로팅 LNG(FLNG)를 통한 액화시설 건설 등이며, 초기 액화 능력은 연간 1200만 톤으로 설정됐다.

■ FLNG 기술 기반…2030년까지 3000만톤 수출 체계 목표

ARGLNG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내륙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셰일가스 지대를 활용해 글로벌 LNG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이다. 향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간 3000만 톤 수준까지 LNG 수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니는 콩고, 모잠비크 등에서의 FLNG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아르헨티나 프로젝트에서도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됐다. 복합 에너지 인프라를 정시에 완공한 경험과 해양 액화설비 기술력은 이번 협약의 핵심 배경이다.

■ 에니의 에너지전환 전략과 연계

에니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사업 확장으로만 보지 않고, 자사의 △탄소중립(2050 Net Zero) 목표 및 △에너지 안보 다변화 전략과 연계된 핵심 프로젝트로 간주하고 있다. 에니는 천연가스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전환기 동안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을 유지하고, 전 세계 에너지 공급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번 ARGLNG 프로젝트를 통해 LNG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에너지 외화수익 확대 및 투자유치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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