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기. /픽사베이
독일 국기. /픽사베이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SEFE(Securing Energy for Europe)는 독일 연방정부가 100% 소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유럽의 에너지 안보 확보’를 사명으로 2022년 설립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에너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독일 정부는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과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SEFE를 전면에 내세웠다.

SEFE는 현재 독일 및 유럽 내 주요 산업체와 전력회사에 천연가스, LNG,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기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고, 노르웨이·네덜란드·미국 등 다양한 공급처와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했다. 또한, 독일 내 주요 LNG 터미널 운영과 유럽 전역의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도 산업계와 가정의 연속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

SEFE의 또 다른 핵심 전략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에 있다. 천연가스와 LNG 공급뿐 아니라, 수소·재생에너지 연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유럽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 정부는 SEFE를 통해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EFE는 앞으로도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핵심 축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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