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산업이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통적인 주력 수출 품목인 석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잠비크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천연가스 수출액은 19억 6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석탄 수출액(20억 600만 달러)과 불과 4000만 달러 차이로, 천연가스가 석탄을 대체하는 주력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천연가스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은 로부마 분지(Area 4 of the Rovuma Basin)에서의 신규 생산 및 수출 확대다. 특히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운영하는 부유식 LNG 플랫폼 ‘코랄 사우스(Coral South)’의 성공적 가동과, 최근 승인된 두 번째 부유식 플랫폼 ‘코랄 노스(Coral North)’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는 코랄 노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0년간 230억 달러의 세수와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25%는 국내 시장에 공급해 산업화와 에너지 내수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4년 모잠비크의 전체 수출은 82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고, 수입은 8.8% 줄었다. 그러나 천연가스 부문의 성장은 국제가격 하락(평균 15%↓)에도 불구하고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두드러졌다.
에니의 두 번째 플랫폼 가동과 함께, 엑손모빌(ExxonMobil),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 글로벌 메이저의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어서, 모잠비크는 향후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LNG 수출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Deloitte)는 모잠비크의 LNG 매장량이 1000억 달러의 잠재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코랄 노스 프로젝트에 72억 달러를 투자해 연 350만 톤의 LNG를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1400명의 현지 일자리 창출과 내수 에너지 공급 확대, 산업화 기반 마련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가 모잠비크 경제와 에너지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국제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모잠비크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