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인권 유린 문제로 국제사회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주도하며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사업으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9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74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LNG 운반선 건조 의향서(LOI) 연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의 수신인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사와 선주사들로, 이들은 17척의 LNG 운반선 건조에 관한 의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유효기간이 4월 말로 다가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인권 침해 연루 위험이 제기된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이슬람 반군의 공격 이후 장기 중단 상태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모잠비크 특수부대가 토탈에너지 시설을 경비하면서 민간인을 구금하고 고문한 사건이 보도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함께, LNG 운반선 시장은 심각한 공급 과잉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LOI를 연장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인권 문제와 ESG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기업들에게 오는 30일까지 공식 회신을 요청했다. 회신에 따라 향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직면한 문제와 우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네 조선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인권 침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연루되는 것이 기업의 책임경영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LNG 운반선 시장이 과잉 공급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무적인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와 국제기구의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조선사들은 이들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조선사들이 향후 의사결정에 있어 복합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조선사들은 인권 침해와 관련된 비판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러한 문제에 연루되는 것이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선택지는 프로젝트에서의 참여를 중단하거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사들은 LOI 연장을 통해 인권 기준과 ESG 원칙을 위반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조선사들은 인권 문제와 경제적 효과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국제 사회의 반응
유엔 및 여러 인권 단체들은 모잠비크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하여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영국 등 여러 정부 기관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중단이나 금융 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인권 문제에 대해 책임을 다하도록 압박하는 행위이다.
국제 사회는 기업들이 인권을 존중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이 인권 침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다양한 국제 시민사회단체가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조선사들을 포함한 관련 기업에 대한 캠페인과 서한 발송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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