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 20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LNG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약 3억5천만 톤(CO₂eq)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천연가스 전반의 평균보다도 높은 배출 강도를 보이며, 메탄 누출과 연소 이산화탄소가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만으로도 LNG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60% 이상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다수의 비용 효율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 탄소배출 강도, 석탄보단 낮지만…“환경적 비교 기준 더 높여야”
IEA는 LNG 공급망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메가줄(MJ)당 20g CO₂eq로 제시했다. 이는 전체 천연가스 공급망 평균(12g CO₂/MJ)보다 높지만, 석탄 대비 LNG는 약 25%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고서는 “LNG를 석탄과 단순 비교해 정당화하는 접근은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며, 탄소 집약도가 낮은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선 LNG의 배출 성과를 더 엄격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가장 큰 감축 기회는 ‘메탄’…“누출 방지만으로 25% 감축 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LNG 배출의 약 30%는 연소되지 않고 대기로 방출되는 메탄으로, 이 메탄만 줄여도 연간 9천만 톤 CO₂eq, 즉 전체의 25% 감축이 가능하다. 이 중 절반은 경제적 순비용 없이 감축할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플레어링(flare gas) 감축: 연간 500만톤 감축 △공정 효율 개선 및 CCUS 도입: 고농도 CO₂ 처리 △전력 기반 설비 전환(전기화): 최대 1억1천만 톤 감축 등이 주요 대안으로 제시됐다.
■ LNG 수급 안전성과 환경 성능의 균형 중요
이번 보고서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IEA가 공동 개최한 ‘2025 LNG 생산자–소비자 회의’에서 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 사다모리 케이스케(Keisuke Sadamori)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
IEA는 “LNG는 여전히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선 배출 저감 기술의 동시 적용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수출국의 책임 있는 투자와 수입국의 명확한 요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