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국과 네팔이 청정모빌리티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네팔의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의 우수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협력이 시작됐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은 10일 서울 본사에서 네팔 교통부 및 산림환경부 정부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네팔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및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네팔은 지난해 1월 '네팔 수소 이니셔티브'를 수립하며 그린수소 정책을 공식 채택했다. 신재생 발전 비중의 91.7%를 차지하는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저탄소 비료 생산과 수소모빌리티 산업 육성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면담은 네팔의 지속가능한 청정모빌리티(SET4NP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네팔 정부대표단은 수소연합 방문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국내 탄소중립 관련 기관들을 연이어 시찰할 예정이다. 청정 대중교통 전환 및 디지털화 전략, 친환경버스 운영, 글로벌 기업 간 기술협력 등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정보 수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수소연합은 한국의 수소산업 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상세히 소개하고, 한-네팔 간 수소모빌리티 협력사업 구상과 향후 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충전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ODA사업 협력방안을 집중 검토했으며, 네팔 대학과 연계한 수소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김재홍 수소연합 회장은 "네팔은 풍부한 수력에너지에 기반한 탈탄소 교통정책과 청정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국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이 청정에너지 및 교통 분야에서 실질적인 공동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소연합은 국내 수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신흥국 및 개도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네팔 정부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남아시아 지역 수소경제 기반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