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단기적 약세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름철 냉방 수요의 핵심 변수인 고온 기상 전망이 약화된 데다, 생산 증가와 재고 확충까지 겹치면서 가격 압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8월물 선물 가격은 최근 전일 대비 8.8% 급락한 3.640달러/MMBtu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최근 52주 평균 수준을 밑도는 가격이다.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 전역의 단기 기온 하락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 냉방 수요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요 측 기대감이 낮아졌다.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주간 보고서에서 “천연가스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6.2% 높고, 5년 평균 대비로도 상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공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생산 증가와 함께 저장고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반등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에너지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재고와 기후가 가격 흐름을 주도할 것이며, 8월 초까지는 뚜렷한 수요 반등 신호 없이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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