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스 수출 확대로 북미 전체 도매가 상승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美 가스 수출 확대로 북미 전체 도매가 상승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북미 천연가스 시장이 LNG 인프라 확장과 셰일가스(Shale Gas) 개발 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6.15%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외신(ResearchAndMarkets.com)이 발표한 '북미 천연가스 시장 2020-2030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352억6000만달러(USD 435.26 Billion) 규모였던 북미 천연가스 시장은 2030년 6226억3000만달러(USD 622.63 Billion)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천연가스, 전력·산업·운송 핵심 에너지원 부상

천연가스는 석탄과 석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0% 적고, 발전 효율성과 유연성이 뛰어나 북미의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았다. 전력 부문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등 주요 기관의 온실가스 규제와 세제 지원 정책이 천연가스 발전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과 운송 부문에서도 천연가스는 난방, 공정열, 차량 연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이프라인, 액화시설, 저장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 LNG 수출 인프라 급증…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

최근 북미 천연가스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LNG 수출 역량의 비약적 성장이다. 미국 멕시코만(Gulf Coast)과 캐나다 서부 해안(West Coast)을 중심으로 신규 LNG 터미널과 확장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며, 북미는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와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로써 북미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 시장과 더욱 긴밀하게 연동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내 전략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LNG 수출 확대는 국내 생산, 저장, 운송 인프라에도 연쇄적인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동시에, LNG는 석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유럽·아시아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환 연료(Transitional Fuel)'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인프라 병목과 지역 공급 제약…규제 개선·통합 필요

풍부한 매장량과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미 천연가스 시장은 △파이프라인 병목(Bottleneck) △지역별 공급 불균형 △허가 지연 등 인프라 제약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서부 일부 지역은 파이프라인 부족으로 공급 차질과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환경단체 반대와 인허가 지연도 신규 프로젝트 추진의 장애물로 꼽힌다.

또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국경을 넘는 공급망 통합과 규제 조율의 복잡성도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는 운송·압축·저장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지속되어야 북미 천연가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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