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 천연 가스 회사 셰니어 에너지의 로고./셰니어 에너지 제공
액화 천연 가스 회사 셰니어 에너지의 로고./셰니어 에너지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최대 LNG 수출기업 셰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Sabine Pass) 액화시설의 대규모 증설을 앞두고, 캐나다 내추럴리소시즈(Canadian Natural Resources)와 장기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LNG 공급망 재편과 아시아 수요에 대응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셰니어는 이번 15년 계약을 통해 하루 14만MMBtu(약 3.7백만㎥)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연간 약 85만톤의 LNG를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사빈패스의 증설 모듈이 가동되는 시점부터 적용되며, 2030년부터 계약이 시작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약의 가격 책정은 아시아 시장을 반영한 일본·한국 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 연동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셰니어가 아시아 LNG 시장 내 가격경쟁력 확보와 장기 수요자 유치에 유리한 구조로 분석된다.

사빈패스는 현재 연간 3천만 톤의 수출능력을 보유한 북미 최대 LNG 터미널 중 하나로, 이번 증설로 연간 2천만 톤 규모가 추가된다. 현재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와 미국 에너지부(DoE)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셰니어는 2027년 초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미국산 셰일가스의 북미 외 수출 확대 전략과 더불어, 캐나다 천연가스의 간접적인 아시아 수출 경로 개척이라는 점에서 양국 에너지 안보 및 무역 전략에 의미 있는 교차점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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